'인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06 로버트 멘셜의 14가지 투자 원칙
  2. 2009.02.23 바이툴라 메수드(Baitullah Mehsud)
인물2009. 3. 6. 18:20

1.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주식시장이라는 데가 탐욕과 두려움 사이를 추처럼 오가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탐욕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에는 아무리 두손 모아 빌어도 큰 차액을 남길 기회 자체가 사라지고, 두려움의 정점에서는 시장의 모든 과잉 요소가 빨래에서 물을 짜듯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기회가 널려 있다.


Illustration by Jac Depczyk

2. 제아무리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시장이 주저앉더라도 늘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한다. 두려움은 언젠가는 가라앉고, 내재된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케네디가 암살되었을 때에도 S&P 500 지수는 3년만에 약 21퍼센트가 올랐다. 1993년 세계무역센터에서 폭탄이 터진 후에도 3년이 지났을 때에는 57퍼센트 가까이 상승했다. 1941년 12월 7일에 진주만 폭격이라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 때에도 3년이 지나자 S&P 500 지수가 81퍼센트 이상 반등했다.


3. 자신의 투자 범위를 설정한다. 이를테면 나는 이 안에서만 놀겠다는 터를 정해놓고 그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영업실적과 수익성, 경영진의 철학, 영업망의 집중력 등을 고려해서 20~25개 정도의 회사를 정하는데, 그 목록은 회사들의 실적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다. 나는 성장 가치를 지닌 회사들 중에서도 주가이익비율이 합리적인 수준일 경우에만 구입을 결정하고, 새로운 회사를 추가할 때에는 가장 취약한 회사의 주식을 매각하는 식으로 목록을 일정한 선에서 유지한다.


4. 구매 전략을 정해서 고수한다. 나는 단일가 매매방식을 그다지 옹호하지 않는데, 시장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적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구매하고자 하는 회사의 가격이 일정한 범위 안에 들어오면 조금씩 사들인다. 오늘 원하는 물량의 25퍼센트를 사고, 시장의 변동폭이 커져서 가격이 떨어졌을 때 또 25퍼센트를 사는 식이다. 미리 주문을 넣는 것도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게 변했을 때 지레 겁을 먹는 걸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소위 말하는 바닥에서 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눈먼 행운이 도와주지 않는 다음에야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다.


5. 아는 것에 집중한다. 내 초점은 흔들리지 않는다. 할인유통업이나 가정용품, 기본식료품, 의약품, 화물운송, 청량음료, 주류, 그리고 금융서비스에서 업계의 수위를 달리는 곳들이다. 내가 이런 회사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는 실생활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며 늘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Illustration by S. Kambayashi


6. 자신의 정체성을 고수한다. 사람마다 식욕이나 기호가 다르다. 자신의 돈을 투자하든, 의뢰인의 자금을 운용하든, '지나치게 위험'하다거나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건 모두 주관적인 평가라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투자자의 성격과 포트폴리오가 조화를 잃고 어긋날 경우, 해가 지면 밤이 오는 것처럼 오판이 뒤따르게 되어 있다.

7. 내가 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도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 내 경우에는 사업을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회사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 내가 기술 분야를 기피하는 이유는 업계가 너무나 급박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결국 상품 판매로 돌아서게 되는데, 막상 또 그렇게 하려면 영업망이 오래 버텨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8. 늘 실사를 해야 한다. 이 돈에는 우리의 미래와 가족의 생활이 달려있다. 현명하게 운용해야 하고, 철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실수를 하면 투자 실적이 떨어진다. 보상 측면과 하강의 위험을 함께 고려한다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9. 브로커의 사무실이나 거래소 시장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는 군중의 소음에 휩쓸리기가 쉽다. 나는 면도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처럼 완전히 혼자가 된 상황에서 투자 결정을 내린다. 그곳은 엔론이나 EMC, 글로벌크로싱이나 아델피아, 타이코와 월드컴 같은 회사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언론이나 군중의 요란스런 호들갑으로부터 안전하다.


Illustration by S. Kambayashi


10.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다. 썩 유쾌한 상상은 아니겠지만 내일 당장 죽게 된다면 과연 지금 내가 사려는 이 주식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지 따져본다. 비록 우리는 먼저 가더라도, 주식만큼은 세대를 두고 전할 만한 가치를 지녀야 한다.


11. 약간의 단조로움을 감수한다. 고평가된 기업을 탐욕스럽게 인수하는 회사라면 헤드라인에는 오르내리겠지만, 돈을 버는 것은 경영 철학과 기업 문화를 갖추고 쓸 만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적당한 가격에 판매하는 회사들이다. 수익 전망이 확실한 회사 중에서 주가이익비율이 수익성장률을 50~60퍼센트 이상 상회하지 않는 회사를 주목하는 게 좋다. 나는 구체적인 상품이나 서비스가 무엇이건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가장 잘 부응하는 회사들을 좋아한다. 어떤 회사의 상품이 수익선에서 시장점유율을 넓혀간다면, 완전히 무능력하지 않고서야 지속적으로 실적을 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시장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건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충동적인 군중 행동에 휘말리지 않고 성공을 거둘 확실한 방법이다.


Illustration by S. Kambayashi


12. 빨리 오르는 주가일수록 그만큼 빨리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연15~20퍼센트가 넘게 주가가 오른 회사치고 사나운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안전하게 성장한 회사가 드물다.


13. 중요한 건 큰 게 아니라 오히려 작은 것들이다. 야구에서는 홈런타자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지만, 투자는 더 단순하다. 평균타율 유지에 주력하고, 펜스를 노릴 것이 아니라 단타 위주로 스윙을 해야 한다. 주식 투자라는 달리기에서는 토끼보다 거북이가, 빠른 것보다는 꾸준하고 확실한 것이 더 중요하다. 손실을 막아야 한다. 진정한 장기 전략을 세우고 일관되게 고수한다면 결국 달리기의 승자가 될 것이다.


14. 복리의 기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는 5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두고 복리고 계산해서 최소 연평균 15퍼센트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고있다. 이렇게 30년만 하면 원금은 66배로 늘어난다. 그 정도면 충분히 빠른게 아닐까?


출처 : 시장의 유혹, 광기의 덫. 로버트 멘셜 지음/강수정 옮김(Markets, Mobs & Mayhem. Robert Menscehl)







로버트 멘셜 Robert Menschel

월스트리트 투자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현재 골드만삭스 그룹의 상무이사로 있다. 그는 40년 넘게 S&P 연평균 수익률을 20퍼센트 가까이 상회한 놀라운 투자 실적뿐 아니라 업계 최초로 기관투자 부서를 설립한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그가 만든 이 시스템은 이후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의 모델이 되었다.

 클린턴행정부의 인문예술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뉴욕공공도서관, 뉴욕현대미술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등 10여 곳의 이사회에 몸담으면서 투자 자문과 자선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군중의 광기'에 관심이 많았던 멘셜은 수십년 동안 주위의 과도한 열기에 휩쓸리거나 두려움에 전염되지 않은 채 소신을 지키며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왔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을 투자에 적용한 결과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Posted by 세꼴
인물2009. 2. 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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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툴라 메수드(Baitullah Mehsud)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와지리스탄의 탈레반 지도자이다. 2008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지도자 & 혁명가 부문(Leaders & Revolutionaries)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영향력이 큰 인물이지만 아직 정확한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스스로 엄격한 활동-한곳에서 두번 자지 않는 다던지-과 언론 접촉을 자제하는 자세때문에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일반 대중 언론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다가 前 파키스탄 총리 베냐지르 부토 암살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베냐지르 부토 前 파키스탄 총리 암살 사건 보도 영상




 미군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거처가 정확히 알려저 있지 않던 그는 지난 2008년 10월 1일 돌연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아직 35세의 젊은 나이라서 이러한 소식은 다소 의외였다. 당뇨를 앓고 있던 그가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했다는 소식인데 파키스탄 탈레반은 당시 이 소식을 부정했다.

 현재 그가 사망했는지는 알려저 있지 않지만 정확한 확인은 되지 않아 미군은 아직도 그의 거처나 거점이라 여겨지는 곳에 무인비행기를 통해서 요격을 가하는 중이다.




알 자지라에서 방영된 바이툴라 메수드 관련 뉴스



 현재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 마찬가지로 어디있는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조차 알려지지 않아서 거의 미지에 쌓인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는 얼굴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현재 돌아다니는 그의 사진들도 실제 그인지 확인이 안되어있는 상태로 알려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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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병세가 실제하는 것이라고 해도 그가 실제 사망에 이르지는 않은 것 같다. 실제로는 자신의 신분을 더욱 완벽하게 감추기 위한 기만으로 보인다. 아마 부토 암살 사건 당시 자신의 통화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보고 더더욱 자신이 완벽하게 베일에 가려진 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그도 깨달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해외의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는 소식을 접해보면 서방 언론이나 정보기관이 탈레반 내부에 소식통을 이용해서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얻어지는걸 알수 있다. 이전에 뉴스위크에는 저항세력이 보유한 야간투시경의 숫자까지 전해진적이 있었다.



바이툴라 메수드

메수드의 최근 모습으로 알려진 사진.





 현재 미군은 이라크에서 훌륭한 공을 세운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장군을 미 중부군 사령관에 임명해서 이라크에서의 실적을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전선의 탈레반과의 전쟁에서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그가 어떠한 전술과 전략으로 현재의 난관을 타개할지 기대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완가로 알려진 젊은 바이툴라 메수드와 같은 저항세력이 어떠한 응전을 해올지도 주목된다. 무엇이 어찌돼었든 파기스탄-아프가니스탄의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일은 아닐것이다.

Posted by 세꼴